본문 바로가기

영화음악21

영화 '시계태엽오렌지'.... 베토벤 '교향곡 9번 ' 1970년대 초의 서구는 2차 대전이 끝나며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가 학업을 거부하며 베트남전 반전운동을 하고, 냉전시대의 사회적 긴장 속에서 자신의 욕구를 분출하는데 집중했다. 또한 '평화'라는 슬로건 아래 약물과 섹스를 통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로운 히피 생활을 꿈꾸며 권위 있는 기성세대의 위선에 반발하던 대항문화 (counter culture)가 범람하던 시대였다 과도한 폭력과 선정적인 장면들로 인해 해외에서도 몇 십년간 논란이 일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수입조차 되지 못했던 1990년대에도 영화 전공자들끼리 비디오 테이프로 돌려보거나 씨네필들이 모여 토론을 하던 언더그라운드 씨네마테크 등지에서 볼 사람은 다 보았다. 심지어 1990년대 중반에 EBS '시네마천국' 이라는 지상파 영화 소개 프로그.. 2024. 8. 18.
영화'귀여운 여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영화는 시각적인 매체이지만, 소리와 음악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클래식 음악은 영화 속에서 감정의 깊이를 더하고, 영화의 주제와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클래식 음악이 영화에 사용될 때, 이는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영화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에서 사용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이다.    1. 귀여운 여인: 사랑과 구원의 상징,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귀여운 여인에서 클래식 음악의 사용은 영화의 핵심 주제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에서 에드워드 루이스(리처드 기어 분)는 비비안(줄리아 로버츠 분)과 함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관람하게 된.. 2024. 8. 17.
영화'책을 읽어주는 여자'...베토벤 소나타 '발트슈타인' 영화 책 읽어주는 여자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Op. 31-2와 Op. 53 '발트슈타인'을 통해 주인공들의 감정과 관계를 깊이 있게 묘사한다. 이 글에서는 영화 속에서 베토벤의 음악이 어떻게 사용되고, 영화의 주제와 감정을 어떻게 심화시키는지 분석한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감정의 흐름을 이끌다영화 책 읽어주는 여자(The Reader, 2008)는 한나(케이트 윈슬렛)와 마이클(랄프 파인즈)이 나누는 복잡한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는 1950년대 독일을 배경으로, 젊은 마이클이 우연히 만난 연상의 여성 한나와 겪는 사랑과 상실, 그리고 이후에 밝혀지는 충격적인 비밀을 그린다. 이 영화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Op. 31-2와 Op. 53 '발트슈타인'은 두 주인공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 2024.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