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기온 상승과 함께 급증하는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여 발생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입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식중독은 미생물이나 유독물질에 의해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동반합니다. 경우에 따라 몸 전체에 열이 나거나, 심각한 경우 신경 마비, 근육 경련, 의식 장애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의 원인
식중독의 원인은 크게 미생물과 화학물질로 나뉩니다.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중에서도 세균성 식중독이 가장 흔하며, 독소형과 감염형으로 구분됩니다. 독소형 식중독은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웰치균 등 세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발생합니다.
감염형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균, 시겔라균 등입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 발생한 식중독의 50% 이상이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에 의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은 주로 생채소와 육류에서 발생하며, 살모넬라 식중독은 김밥, 냉면 등 달걀을 사용한 음식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4 ~ 60도의 온도에서 증식하며, 35 ~ 36도에서 가장 빠르게 번식합니다. 여름철 높은 기온은 식중독균의 번식을 촉진시켜 식중독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예를 들어, 장염비브리오는 10분마다 세균 한 마리가 두 마리로 증식하며, 4시간 후에는 100만 마리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물을 통해 전염되고 2차 감염이 흔해 집단 발병을 일으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영유아에게 겨울철 설사 질환을 일으키며, 과거에는 가성 콜레라로 알려졌습니다.
식중독 예방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물을 취급하고 조리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모든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리한 식품을 실온에 두지 않고, 한 번 조리된 식품은 재가열하여 섭취합니다.
육류와 어패류를 취급할 때는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칼과 도마를 구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손에 상처가 났을 때는 육류와 어패류를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생선을 손질할 때는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끓여 먹고, 사용한 칼과 도마를 철저히 소독해야 합니다. 달걀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도록 충분히 가열하면,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짐육과 냉동 패티 등은 중심 온도가 75도 이상으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여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합니다.
음식점에서 포장하거나 배달한 음식은 상온에 두지 않고 바로 섭취해야 합니다.
이러한 예방 조치를 철저히 지키는 것은 여름철 식중독 발생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음식을 적절히 보관하고 조리함으로써 식중독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와 식품 안전 수칙 준수가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