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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의 '라 보엠': 젊음의 열정과 비극

by salarygoodbye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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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크리스마스 무렵이 되면 유럽과 전 세계의 오페라 극장에서는 단골로 공연되는 오페라가 있습니다. 바로 푸치니의 '라 보엠'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되는 이 사랑 이야기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로 각색되기도 하였으며,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온갖 기쁨과 고통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 오페라는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Henry Murger)의 소설 '보헤미안 삶의 정경'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푸치니의 '라 보엠
젊음의 열정과 비극적 사랑 푸치니 '라보엠'

 

기쁜 우리 젊은 날

1830년대 파리의 라탱(Latin) 지구. 이곳은 가난한 예술가와 날품 파는 젊은이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낡은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서 시인 로돌포는 화가 마르첼로와 함께 추위에 떨며 농담을 나누다가,다 함께 카페 '모뮈스(Momus)'로 갑니다.

친구들을 먼저 내보내고 잠시 혼자 방에 남아 원고를 마치려던 로돌포에게 이웃에 사는 미미라는 처녀가 찾아옵니다. 촛불이 꺼져 불을 얻으러 온 것이었지요. 자기 방으로 돌아가려던 미미는 열쇠를 잃어버렸고, 바람 때문에 촛불까지 다시 꺼져버립니다. 로돌포는 어둠 속에서 미미의 손을 잡으며 ‘그대의 찬 손’을 노래합니다. 미미도 이에 답하며 ‘내 이름은 미미’라는 노래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아래층에서 친구들이 재촉하자 두 사람은 사랑의 이중창 '오, 사랑스런 그대'를 함께 부르며 거리로 내려갑니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려는 인파로 광장이 가득합니다. 무제타의 예전 애인이었던 마르첼로는 그녀를 외면하려 하지만, 무제타는 마르첼로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요염한 태도로 '내가 혼자 거리를 걸어가면'을 부릅니다. 마르첼로와 무제타는 서로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임을 확인합니다. 무제타는 발이 아프다며 알친도로를 내보낸 후 네 친구의 계산서를 모두 알친도로 테이블에 떠넘기고, 이들과 함께 카페를 떠납니다.

 

 파리 시의 관문인 앙페르 문으로 무제타와 마르첼로는 이곳 술집에 방을 얻어 함께 살고 있는데, 병색이 짙은 미미가 마르첼로를 만나러 옵니다. 로돌포는 사실 미미의 폐결핵이 악화되고 있어 자신이 가난해 난방비조차 벌지 못해 괴롭다고 고백합니다. 로돌포의 회한을 들은 미미는 흐느끼며 기침 발작을 일으킵니다.

 

미미와 헤어진 로돌포는 글을 쓰고, 무제타와 헤어진 마르첼로는 그림을 그립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애인을 거리에서 보았다며 그리움에 잠겨 이중창을 부릅니다('미미는 영영 돌아오지 않아'). 무제타가 병이 위중해진 미미를 데려왔다고 말합니다. 로돌포가 미미를 부축해 침대에 뉘이게 합니다. 무제타는 장신구를 팔아 의사의 왕진비와 약값을 마련하고, 미미가 늘 갖고 싶어 하던 토시를 사다 주려 마르첼로와 함께 나갑니다.. 둘만 남게 된 로돌포와 미미는 처음 만났던 날을 회상하며 기뻐합니다. 1막의 멜로디가 다시 들리며 관객에게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 잠이 드는 듯했던 미미는 조용히 숨을 거둡니다. 친구들보다 늦게 미미의 죽음을 알아차린 로돌포는 미미를 부르며 서럽게 웁니다.

 

 

오페라-라보엠
로돌프와 미미 만남

결론: 젊음의 열정과 비극적 사랑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은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가난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그로 인한 비극을 아름답게 그려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된 로돌포와 미미의 사랑 이야기는 시공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가난 속에서도 꽃피우는 사랑의 힘을 보여줍니다. 이 오페라는 파리 뒷골목의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예술과 사랑, 그리고 삶의 고통과 기쁨을 진솔하게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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